2009년 12월 19일 오전 10시 40분

 

▼ 어제 숙소였던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는 남자 약60명, 여자 약70명이 숙식할 수 있는 공간이며 요금은 20000원,아침,저녁은 3000원에 설거지는 직접 해야 합니다.

▼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탄산온천이며 숙박비인 20000원에 온천을 두 번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이용권을 줍니다.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는 따뜻한 온천수에 피곤한 몸을 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사용한다는 것과 온풍기를 사용하여 난방을 공급하므로 방 안 환경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많은 가습기가 필요한 환경이며 3000원인 밥값은 먹을만 하며 어느 코스까지는 픽업도 가능합니다.

 

▼ 오전 11시 10분 10코스를 출발합니다.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산방산 옆을 지나 송악산을 넘어 대정읍 하모리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해안올레이며
 

코스는 총 15.5km, 4~5시간 소요되며

 

경로는 화순항 화순선주협회사무실 - 화순해수욕장(360m) - 퇴적암 지대 - 사구언덕 - 산방산 옆 해안(1.84km) - 용머리 해안 - 산방연대 - 산방산 입구(2.82km) - 하멜상선전시관 -설큼바당(4.02km) - 사계포구(4.64) - 사계 해안체육공원 - 사계 화석 발견지 -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8.1km) - 송악산 입구 - 송악산 정상 - 송악산 소나무숲 -말 방목장(10.5km) - 알뜨르 비행장 해안도로 - 하모해수욕장 -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15.5km) 입니다.

 

이번 10코스는 정상적인 코스가 아닌 거꾸로 가는 코스를 택해 하모 체육공원부터 올레 길을 떠납니다.

 

▼ 오늘은 토끼 동생이 긴 여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날입니다.

會者定離 去者必反 (회자정리)라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모든 휴식을 마쳤으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가야겠죠..

 

공항 시간에 맞춰 버스가 있는 송악산까지 동행합니다.
 

▼ 하모 해수욕장은 멸치(멜)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멜케해수욕장으로도 부르는데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으며 해안가 뒤의 넓은 잔디밭에서는 야영도 할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합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는 것이 최대 단점입니다.

▼ 10코스를 동행한 인원은 총 4명인데 맨뒤의 동생은 다리가 아픈데도 참고 걸어 다닙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정상같은데 본인이 계속 걷길 원하니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송악산에서 일행을 놓쳐 헤어지게 됩니다.

▼ 거꾸로 가는 표시..

올레 길은 정상으로 걸으면 괜찮지만 거꾸로 가는 올레 길은 표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힘듭니다.

▼ 멀리 산방산과 송악산이 보입니다.

▼ 해안도로는 멋지지만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잔뜩 끼었습니다.

 겨울이어서 올레꾼들도 별로 없지만 올레 길을 걷는 동안 날씨가 좋은적이 별로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 바로 앞에 송악산이 보입니다.

▼ 알뜨르 비행장 해안도로인지 정학한 지명은 모르지만 위치상으로는 맞는것 같습니다.

▼ 이곳 바닷물은 오염되지 않아 완전 푸른 물결입니다. 맨날 보는 서해안과는 비교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올레꾼들의 이용이 많아지면 환경오염이 되겠죠. 많은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 송악산 반대편 입구

▼ 약간의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갑자기 올레 표시가 없어집니다.

주위를 잘 살펴보니 좌측방향으로 된 표시가 있어 좌측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철조망으로 막힌 길로서 이곳에서 우측으로 계속 진행했어야 합니다..

▼ 길이 막혀 철조망을 넘어 도로쪽으로 빠져 나옵니다.

▼ 맨 우측 해안도로 방향으로 나와야 하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나왔습니다. 덕분에 송악산 정상은 가지 못했습니다.

▼ 잠시 하늘이 좋아 토끼 동생 사진 촬영을 합니다.

▼ 송악산 해안 절벽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한 해안참호 15개소가 남아 있습니다.

이곳을 구경할 때 갑자기 비와 우박이 쏟아져 내리지만 토끼 동생은 해안 참호를 모두 구경합니다.

 

한참을 구경한 후에 일행 중 한 명이 보이지 않습니다. 기다리기 지쳐 먼저 간 줄 알고 나머지 3명은 식당을 찾아갑니다.

 

식당에서 옷과 카메라를 난로 불에 말립니다.

 

송악산은 관광지라 식당 밥이 별로입니다.

어느 한 식당을 찾아갔는데 값도 비싸고 양도 적고 뜨내기 손님 취급하여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비바람은 몰아치고 토끼 동생은 밥은 먹고 떠나야 했기에 어쩔수 없이 먹었지만 다음에 송악산 갈 기회가 있으면 배가 고파 죽는 한이 있더라도 먹지 않습니다.
 

이때 간절히 생각나는 것은 7코스에 소개한 식당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맛있는 식당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이 사진을 끝으로 토끼 동생은 그리운 집으로 돌아갑니다.

▼ 하늘은 잔뜩 찡그리고 있습니다.

카메라는 만약을 대비해 비니루로 보호하면서 떠납니다. 맨 우측은 형제 섬

▼ 먹구름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지나가는데 조금만 지나가면 맑은 하늘이 보일 것 같아 발걸음을 늦추고 천천히 걸어갑니다.

▼ 좌측 하늘을 보니 먹그름이 지나가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이곳을 촬영할 때는 윈도우 바탕화면에 나오는 언덕같이 생겨 촬영했지만 강한 역광에 생각보다는 사진이 좋게 나오질 않았습니다.

▼ 기다리던 보람이 있어 잠시 동안 하늘이 열립니다.

기회를 이때다 생각하고 촬영을 합니다.

▼ 뒤 돌아본 모습

▼ 등대와 형제 섬

▼ 이곳은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이 보입니다.

▼ 용머리 해안을 좀 더 가까이 본 모습

▼ 하멜 상선 전시관과 용머리 해안의 입구

용머리 해안은 입장료가 있지만 코스를 역으로 걸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고 그냥 들어 갔습니다.

▼ 용머리 해안에서.

▼ 용머리 해안은 입구에서부터 한바퀴를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용머리 해안 끝부분에 오니 용머리 같이 생겼습니다. 용머리 해안은 20분 이상 소요되는 먼 거리입니다.

▼ 이곳에서도 소라를 팔고 있었는데 연일 회만 먹으니 이제는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제일 먹고 싶은것은 삼겹살입니다..^^

▼ 용머리 해안에서 소라를 팔고 있는 모습.

▼ 용머리 해안을 나와 산방산을 거칩니다.

 

▼ 산방산을 빠져 나온후 산방산 해안도로에서 또 길을 잃어 버립니다.

해안 길이 막혀 우회하면서 근처 산에서 헤매다가 무슨 부대를 거쳐 겨우 빠져 나오긴 했지만 역으로 걷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 역으로 걸으면 안내표지판이 부실하여 힘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 겨우 빠져 나온 길...우측은 산방산.

▼ 10코스 시작지점인 화순항 화순 선주 협회 사무실

 

이곳에서 숙소인 대정 게스트 하우스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버스 타는 곳을 모르고 길을 물어 볼 사람이 없어 한 참을 헤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무작정 마을 길로 들어섭니다. 그런 후에 아무 집이나 들어가 물어 보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약간 부담스러운 설명만 듣습니다.

 

무작정 길을 걷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짐을 들고 걸어가고 계신 것을 봅니다.

버스 정류장이 어딘지 여쭤보니 마침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이라길래 짐을 들어드리면서 같이 동행을 합니다.

 

골목길을 돌아 돌아 약 30분을 걸으니 버스 정류장이 나옵니다.

덕분에 무사히 왔다고 고맙다고 말씀 드렸더니 오히려 아주머니는 짐을 들어줘서 고맙다며 귤을 비니루 가득 주십니다.

극구 사양했지만 성의를 무시한 것 같아 받아가지고 옵니다.....덕분에 귤은 맛있게 먹었습니다.

▼ 10코스 끝 지점과 11코스 시작점에 위치한 대정 게스트 하우스 내부 모습입니다.

침대 3개에 6인 사용 가능합니다.

▼ 왼쪽에 방 3개가 있습니다.

▼ 대정 게스트 하우스는 회집이라 생선비린내가 나서 취향에 따라 싫어 할수도 있으며 숙박비는 10000원입니다.

식비는 5000원인데 회집답게 매운탕으로 나오며 반찬은 아주 맛이 좋습니다.

 

또한 근처에는 상가가 형성되어 있어 각종 편의 물품을 사기에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10코스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역사의 현장인 11코스로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