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4일 오후
3시 20분
5코스는 총 15km, 약5~6시간이 소요되며 코스 경로는
▼ 5코스를 출발 합니다. |
▼ 진행 방향이 해가 지는
방향이라 걸으면서도 은근히 일몰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
▼ 뒤돌아본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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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인지 리조트인지 모르지만
멋진 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일출도,완전한 일몰도 기대할 수 없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 약간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
▼ 이 글을 읽는 당신..제주
올레 길은 무작정 떠나지 마십시오. 무작정 떠나면 속은 편할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주위의 풍광이 아무 의미 없이 다가옵니다.
제주 올레 길에 관련된 서적을 참고하여 지식을 쌓고 가는 것이 올레 길을 걷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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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 포구를 출발한지 겨우
10분이 지났습니다. 늦게 출발한 덕분에 올레 길을 걷는 이 아무도 없지만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나 홀로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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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가의 검은 돌(?)들은
유난히 파란 바다 색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묵묵히 그자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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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영화박물관 뒷길로 접어
듭니다. 영화박물관 구경을 하려다가 뒷길 입구에 써있는 무시무시한
표지판을 보고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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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대한민국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큰엉 경승지 산책로로 접어듭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도 제일 아름답다는 산책로인줄 모르고 걸엇습니다. 자료를 정리 하다보니 제일 아름다운 산책로랍니다... |
▼ 큰엉 경승지 산책로는 매우
아름다운 곳입니다. 숲을 조금 지나면 바다가 나오고...바다를 봤으면 다시 산책로가 나오고....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곳인데 마침 해가 정면으로 비춰 갈대와 바다물빛이 묘한 조화를 이룬 아주 멋진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 큰엉 경승지 산책로에서 "엉"이라는
것은 제주 방언으로 절벽에 뚫린 바위 그늘 같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산책로의 절벽에는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 않게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
▼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금호리조트 같습니다..정확한 이름은 모릅니다.. |
▼올레꾼들이 많았으면 많은
사랑을 받았을 것인데...지금 이시각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잠시 쉬어 가려다가 일몰을 보고 싶은 마음에 넓은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
▼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잠시 쉬어가라는 유혹이 쉴세없이 밀려옵니다. 그렇지만 주위의 상황을 모르고 날이 점점 어두워져 아쉬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 5코스를 지나는 동안에
맛있는 제주 감귤을 원없이 먹었습니다. 지나가다 만나는 동네 주민들이 주시고 심지어 가게에 들어가도 꼭 귤을 챙겨주셨습니다.
이곳의 감귤 진짜 맛있었습니다. |
▼ 이제 숲과의 동침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야자수도 3가지 종류가 있다는데 듣고도 잊어버렸습니다. 무엇을 듣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것..어쩔수 없는 천성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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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20분
5코스를 걸은지 이제 1시간이 지났습니다. 갈길은 먼데 산천구경 하다보니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놀멍 쉬멍 걸으멍..제주 올레 길을 걷는 진리입니다. |
▼ 걷다가 만나는
한라산..아주 정겹습니다. 눈이 오면 한라산을 올라가려고 했는데..폭설이 와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가깝고도 먼 한라산입니다. |
▼ 올레 길을 걷다가 가끔씩
뒤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멋진 풍광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을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이길을 걸으면 세월도 잊고 시간도 잊고 나를 잊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
▼ 위미항인것 같습니다. 가까이서 한라산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
▼ 일몰을 보고 싶었는데 해가
보이질 않습니다. 일몰을 기대했었는데,,,이곳에서는 일몰을 볼 수 없습니다... |
▼ 위미 선인들의 식수원이던
고망물입니다. 이제 이곳을 지나면 큰 도로를 만납니다. 슈퍼에서 생수를 구입하고 길을 재촉합니다.
슈퍼주인은 날이 어두워지니 큰 도로 따라 약 8km 를 가면 쇠소깍이 나오니 안전하게 도로따라 가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도로를 걷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많아 무작정 길을 떠납니다. |
▼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주위가 온통 황혼빛에 물들어갑니다. |
▼ 일몰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황혼빛에 물들어가는 하늘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
▼ 이제 잠자리를 구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잘 곳이 없으면 다시 큰 도로 방향으로 나가면 그만이다는 생각에 마음은 태평합니다.
어두운 해안가를 한참 걷다보니 우측에 조그마한 책상이 있고 그 위에 무엇인가가 놓여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비니루에 귤이 5~6정도 있고 올레꾼들을 위해 귤을 놔두었으니 가져가서 맛있게 먹어라는 내용의 글귀가 보입니다.
갑자기 작은 감동이 밀려옵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곳에 놓여진 귤 한봉지...그곳에 씌인 글귀..아름다운 제주도민의 마음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장이 잦은 낡은 핸드폰을 꺼내 전원을 켜고 귤봉지에 적혀 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늦은 시각에 그 집에 찾아가 귤 3박스를 구입하여 광주 집으로 1박스, 회사로 2박스를 보냈습니다.
숙박시설을 알아보는데 주인이 여러군데 알아보더니 너무 비싸다고 하시면서 선뜻 할머니가 요양하시던 방이 잇는데 그곳에서 자고가라 하시면서 무료로 방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
▼ 2009년 12월 15일
오전 7시 30분.. 일찍 일어나 이곳 저곳 사진을 찍습니다.
우측에 있는곳이 하룻밥 묵었던 곳으로 원래는 할머니가 요양하시던 곳으로 비록 난방은 되지 않았지만 전기장판이 있어 아주 따뜻하게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 구글어스로 본 모습 큰 도로로 나가 좌측으로 약 100미터 내려가면 아주 맛있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
▼ 전 날 보았던 모습.. 이 모습만 보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깃듭니다...^^
아이디어는 주인집 아들이 제공했으며 어제가 시행 첫날이었다고 합니다...
▼ 이곳에서 배달 온 귤을 보니 크기가 일정치 않았습니다. 적은 것도 있고 큰 것도 있었는데 농원에서 직접따서 박스에 넣은것 같습니다. 5코스 지역에 있는 감귤이 제일 맛있다는데...역시 귤은 맛있었습니다.
아래 전화번호는 허락을 받고 올린 것입니다. |
▼ 우측에 귤이 놓여 있던 책상이 보이고 담벼락 좌측이 잠을 잤던 곳 |
▼ 다시 쇠소깍을 향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출발이라 한결 여유로운 발걸음이 될 것 같습니다. |
▼ 전 날 보았던 모습과
완전히 틀립니다. 아침이라 신선함마져 느껴집니다....현재 시각 오전 8시 42분... |
▼ 물이 들어오면 위험하니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있습니다. |
▼ 어제는 늦은 시각이라 올레
꾼이 보이지 않고 오늘은 아침 이른 시각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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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어제와 같이 파란
하늘을 기대했것만 하늘을 보니 잔뜩 찌뿌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은 사진 찍기가 고약스럽습니다.. |
▼ 백련초입니다. 가시가 많아 조심해서 만져야 하는데 열매는 석류와 같은 내용물에 맛은 별로 없습니다.. |
▼ 물이 들어오면 우회해야 하는 곳, |
▼ 물이 약간씩 들어오고 있어 신속히 건넙니다. |
▼ 양쪽을 막아 놓았는데 무슨 용도인지는 모릅니다. |
▼ 이곳에서 처음 해녀를
보았는데 사진 촬영하러 갔더니 우측 집으로 쑥 들어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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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 꾼들의 영원한 안내자
파란 리본이 보입니다. 길을 걷다가 파란 리본이 보이지 않으면 약간 불안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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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없이 걷고 싶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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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딘지는 모르지만 기암괴석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
▼ 이제 잠시 아스팔트 길로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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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의 정상
부근에 눈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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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찍을려니 뜻대로
포즈를 취해주지 않습니다. 몇번 박수로 유도하고 재롱(?)을 떨다가 겨우 한컷 합니다.. |
▼ 길가에 있는 귤,,,손으로
잡으면 바로 잡힙니다. 굳이 따지 않더라도 길가에 널려 있는 것이 귤입니다. 모르게 따지 말고 조금만 달라고 하면 그냥 줍니다.. |
▼ 한라산 눈을 보니 이제라도
한라산으로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아니 달려가야 했습니다..나중에 폭설이 내릴줄 알았다면.....& |
▼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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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쇠소깍이 가까이에 있습니다. |
▼ 반가운 이름의 쇠소깍 다리.. |
▼ 쇠소깍의 모습 이곳에서 혼자 셀프 카메라를 찍던 토끼 동생을 만납니다. 사진 촬영을 해주면서 동행하는데 이후 토끼동생 일정이 끝나는 날까지 같이 올레 길을 걷습니다. |
▼ 쇠소깍은 효돈천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곳입니다. 쇠는 효돈을 뜻하고 깍은 제주 방언으로 맨끝을 뜻한다고 합니다.
또한 소(沼)에 소(牛) 자주 빠져 죽어서 붙여진 이름이다고도 한답니다.
원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는 잉어가 많이 잡히던데 이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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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 뗏목인 테우가
소(沼)를 오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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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소깍에 얽힌 전설이 적혀
있습니다. 맨 우측이 이후 동행하게 될 토끼 동생...^^ |
▼ 테우는 과거 해산물을
채취하거나 물자를 이동 시키기 위해 사용했는데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관광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우를 타면 약 40분 정도 걸리는데 진정한 올레의 여행..느린 여행이 시작 됩니다..
이제 5코스를 마치고 서귀포 칠십리길인 6코스로 접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