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 13일 오전 10시 20분

 

8박9일의 긴 여정으로 제주 올레 길을 걷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어 제주로 날아갑니다.

8박9일의 올레 길을 걷는 동안 수많은 올레꾼들을 만났으며 말동무를 하기도 하고 끝까지 동행도 합니다.

여행을 떠날 때는 혼자였지만 걷는 동안 친구,동생,형님들이 생겨 외롭지 않았습니다.

 

올레길 탐방을 위해 길을 나설 계획이라면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번 올레 길을 걸으면서 절실히 느낀 것은 정보는 돈이다라는 사실입니다.

 

사전에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유익하고 알찬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제주 올레 웹사이트

http://www.jejuolle.org/

 

 

올레 길을 걸을때......
 

  1. 간세다리의 파란색 화살표는 코스별 진행 방향입니다.
     
  2. 간세다리의 오렌지색 화살표는 거꾸로 진행방향입니다.
    오렌지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으면 거꾸로 진행해도 괜찮지만 11코스인 곶자왈은 길을 잃어버리기 쉬운 장소이므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3. 올레길은 오르막길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평지를 계속 걸어가기 때문에 무거운 등산화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권장합니다.
     
  4. 길을 걷다가 야외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인데 올레길에서는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식당에서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굶어야 합니다.
    차라리 전투식량을 미리 준비하여 자연을 벗삼아 먹는 점심이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투식량은 검색창에 전투식량이라고 입력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5. 올레길은 코스와 코스간의 이동이 어렵습니다.
    픽업도 가능한 숙소도 있으니 픽업 가능한 숙소를 얻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
     
  6. 게스트하우스는 숙박비가 저렴(일만원~이만원)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한방에 여러 명이 거주하므로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또한 단기 일정은 대충 잠을 잘수도 있지만 일정이 길면 최소 3일에 한번 정도는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민박이 좋습니다.   
     
  7. 비상구급약을 준비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뒷굼치에 밴드를 붙이는 것은 필수입니다.
     
  8.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우의는 필수입니다. 우산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9. 사람마다 취향이 틀리고 보는 눈도 틀리기 때문에 몇코스가 좋다, 어느 식당이 맛있다,어떤 게스트하우스가 좋다라는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집나가면 고생인데 내가 편하게 쉬고 맛있게 밥을 먹으면 그곳은 모두 좋은 곳입니다.
     
  10. 올레길로 떠나기 전에 반드시 제주의 역사에 대해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무작정 걷기보다는 역사를 알아가면서 걷는 재미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것보다 훨씬 유익합니다.
     
  11. 올레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모든 분들에게 내가 먼저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훈훈한 올레길이 될수도 있습니다.
     
  12. 올레길을 걸으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는 것은 좋으나 반면에 환경이 더러워져 가고 있습니다.
    쓰레기 봉투를 지참하여 지정된 장소에서만 쓰레기를 버리시기 바랍니다.
     
  13. 카드보다는 현금을 소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게스트하우스내의 침대입니다.

보통 2층 침대로 되어 있으며 한 방에 6인용~8인용이 보통이나 남자 약 60명, 여자 약 7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방바닥에 난방이 되는 곳도 있으며 그렇지 않고 천정에 온풍기를 설치하여 가동되는 곳도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도 가는 배안에서


▼ 우도 올레길을 걸으면서

 

우도 올레 길은 땅을 밟고 걸어 본 기억은 없고 시멘트 바닥위만 걸었습니다.

그리고 사진 촬영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올레 첫째날(12월 13일) 우도 올레를 마치고 성산 일출봉 정문 앞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첫째날인 일요일은 토요일 근무에 따른 수면 부족과 무거운 배낭(약16kg)을 짊어지고 우도 올레를 마친 후의 피로가 겹쳐 숙소를 정한 다음 가볍게 한 잔 했습니다.

 

가볍게 한 잔 후에 배낭을 던져 버리고 성산 일출봉과 그 주위를 구경하고 일찍 숙소로 돌아옵니다.

 

숙소에 도착하여 아랫목에 깔아진 이불을 보자 씻지도 않고 그대로 쓰러져 곯아 떨어집니다.

 

진짜 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