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3일 ~ 5일

 

장마를 피해 문지골과 용소골을 탐방하는 산행을 계획하여 길을 떠납니다.

 

덕풍계곡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있으며 네비에서 덕풍계곡을 찾으면 됩니다.

 

계곡 매표소에서 들머리인 덕풍산장까지는 차로 약 20분 정도 가야 하며 대형버스는 갈수 없기 때문에 덕풍산장 주인 트럭을 이용해야 합니다.덕풍 산장은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데 비슷한 민박집이 서너 군데 영업하고 있으며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가끔씩 찾는 계곡 트레이커들을 상대로 생활비를 벌며 도움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덕풍 계곡은 크게 문지골과 용소골로 나누는데 용소골은 1, 2, 3용소로 이루어진 폭포와 소가 볼만 하며,

문지골은 찾는 이가 적지만 6개의 폭포와 소 그리고 계곡의 때묻지 않은 경치가 멋있습니다.

 

이곳 산행은 해가 길고 강수량이 적은 5~6월 산행이 적기이며 계곡에 물이 많으면 산행하기도 힘들 뿐더러 매우 위험 합니다

폭우가 내리면 협곡이라 피할 곳도 없으며 초보자는 반드시 경험자를 동반해야 하며 보조 자일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계곡을 수도 없이 왔다 갔다 건너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많으며 계곡을 건너는 방법인 지그재그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리도 줄어

들지 않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 늦은 새벽...덕풍산장 앞에서 친구들과~~

 

▼ 우측은 문지골, 좌측은 용소골입니다.

오늘 산행은 문지골에서 용소골로 원점회귀입니다.

▼ 문지골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 시원한 물줄기를 감상하며 골짜기 속으로

▼ 물빛이 갈색인데 아마도 낙엽의 침전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비박을 하기 때문에 모두들 배낭이 무겁습니다.

▼ 이곳은 6폭까지 있다지만 표지판은 없습니다.

 

▼ 기암괴석을 끼고 돌아 거센 물줄기를 토해내는 수많은 폭포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룹니다.

 

암반 사이를 미끄러지듯 내달리던 계곡수를 잠시 머금고 있는 소(沼)는 그 깊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하지만 빼곡히 들어찬 원시림과 험준한 협곡은 뭇사람들의 접근을 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때 묻지 않은 비경과 태고의 신비함을 간직한 응봉산은 산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 산수국의 모습이 청초하게 보입니다.

▼ 드디어 점심시간...

일행은 삼겹살을 구워 먹습니다.

 

계곡에서 먹는 삼겹살...천하일미입니다..

▼ 서둘러 오른 계곡의 적당한 휴식터에서 주변을 음미합니다

숲의 향기와 졸졸 흐르는 계곡수의 정겨움이 있는 곳

삼겹살과 소주 한잔에 이른 아침 장시간 노정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 좁은 골짜기에 나란히 줄을 서서 걷는 친구들과 위험한 곳을 만나면 이끌어주는 모습을 바라보면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이날은 비가 조금 왔습니다.

▼ 이 사진을 찍다가 미끄러졌으며 스틱을 짚었지만 스틱 아래부분이 휘어져 우측 다리 안쪽에 부상을 당했으며

▼ 자료를 찾아보니 38미터 폭포라는데 이 사진을 촬영 후  렌즈 후드가 계곡속으로 떨어져서 분실했습니다.

 

그후 알바를 하였습니다.

 

▼ 그후 집에 와서 알바 자리를 추측해보았지만 지금도 정확한 자리는 알수가 없고

 

아래 지도와 같이 헤맨것으로 추측합니다.

 

원래 예정 코스는 파란선인데 알바도 엄청난 알바를 하였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 아름다운 오지 덕풍계곡은 풍곡(豊谷)이라는 뜻에 맞게 여러 개의 계곡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보리골, 용소골, 문지골, 큰당귀골, 작은 당귀골, 큰터골, 담채골, 작은터골, 다래지기골, 장군바위골과 같은 숱한 골짜기를 갖고 있습니다.

가곡면에 있는 문지골로 들어서면 우선 제 1폭포가 반기는데 안내판은 없어서 대충 폭포인것 같다라고만 추정합니다.

 

 

 

 

전날 알바의 피로를 씻고 비박지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 비박지에서 약 30여분을 가니 드디어 고대하던 임도가 나타납니다.

드디어 알바 탈출하며 용소골로 접어듭니다.

▼ 용소에는 ‘신라 진덕왕 때 의상조사(義相祖使)가 세 마리의 나무기러기를 만들어 풍곡리 소라곡(召羅谷)에서 날렸는데 1수는 울진 불영사에 떨어지고, 1수는 안동 흥제암에 날아가고, 1수는 이곳 덕풍용소에 떨어졌는데 용소골에 떨어지는 순간 숨어있던 용이 하늘로 올라가며 순식간에 절벽 사이에 3개의 용소가 만들어졌다는 ‘나무기러기 전설’이 전해 내려 옵니다.

 

 

▼ 용소골은 무인지경의 원시림 속에 꼭꼭 숨겨져 있는 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입니다.

▼ 그곳의 자연은 전인미답의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한 굽이를 돌면 또 한 굽이의 계곡이 열리는 장관이 장장 14km에 걸쳐 쉼없이 펼쳐집니다.

▼ 3용소는 확연한 소와 내리 쏟는 폭포수가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하지만 용소로서의 모습은 대단합니다.
 

▼ 용소골로 가는 계곡은 갈색 물 색깔과 하얀 넓은 바위와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 주변의 숲과 하얀 바위 그리고 갈색 물빛은 또 다른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 그리 차갑지 않은 계곡수가 적당히 피로감을 해소하고 땀 흘린 육체를 씻어내는 청량감은 그 어딘들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 담채골 근처의 매바위(사진 우측 상단 푹 파인곳)는 곳곳에 물줄기에 의해 파여진 모습과 높다란 절벽의 장관이 조화를 이룹니다.

▼ 갈색 계곡물과 형형색색 차려 입은 친구들의 모습...매우 아름답습니다.

▼ 조용함을 간직한 용소골은 산행의 여유를 가져와 바위 어디든 쉼터를 제공합니다.
 

▼ 한가로이 버들치를 잡는 모습

버들치는 1급수에만 사는 1급수의 지표종이며 맛은 없습니다.


▼ 하얀 바위 사이로 계곡수가 흐르며 시원함을 일깨우는데 좁다란 소 주변을 지나기는 위험이 따르기도 합니다

▼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친구들을 인도하고 길잡이가 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우회가 불가능한 폭포의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하는 스릴도 있습니다.

아래 화면은 미끄러져 물에 빠진 장면입니다.

다행히 배낭이 충격을 흡수하여 크게 다친 곳은 없습니다.

▼ 보조 자일을 설치하여 건너는 모습.

▼ 보조 자일 회수 하는 모습

▼ 계속 돌멩이만 밝고 다녔더니 발이 불납니다.

이때의 세족탕은 발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 2용소

용소 아래에는 간장 같은 검은 물이 폭포 아래 소를 휘돌고 있어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입니다.

용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폭포 오른쪽의 비스듬한 바위를 가로질러야 합니다.

 

조롱박 모양의 용소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들리는 말로는 약 7~8 m 정도 된다고 합니다.

 

▼ 밧줄을 잡고 가는 구간..

비가 오면 아주 위험간 구간인데 이런 구간이 아주 많습니다.

▼ 넓은 암반을 지나는 물살과 물빛이 너무 예쁩니다

▼ 용소골은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모습이 크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때 쏟아진 폭우로 쇠사다리와 쇠난간 거의 모두가 쓸려 내려가 버리고,

물줄기를 수십 번 거듭해 첨벙거리며 건너거나 가파른 절벽을 아슬아슬 가로질러야 하는 험곡으로 변했답니다.

 

아래는 1용소

제1용소 깊이는 40m. 옛날에 마을 주민들이 실에 돌을 달아 깊이를 쟀다고 합니다.

 

 


▼ 너무도 많은 소와 폭포를 보았음인지 모두들 주변의 경관에는 관계없이 하산에만 열중입니다.

하긴 어제부터 약 20시간의 긴 오지 산행으로 육체적인 피로감과 지루함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 약 20여시간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덕풍산장에는 막걸리와 파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록 험하고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오지지만 이처럼 원시적이고 때 묻지 않은 계곡을 찾기란 쉽지 않을것 입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오지 체험은 정서적으로 마음의 안정과 인간적 배려가 함께 있어 더욱 뜻깊은 탐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