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7일 흐리고 비

 

▼ 비가 오면 무등산에 있는 시무지기 폭포가 생각납니다.

시무지기는 세개의 무지개가 뜨는 폭포라는 뜻인데 해가 중천에 뜨면 폭포에 무지개가 걸립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와서 물 수량이 많지만 평소에는 물이 없어 폭포를 보러 와도 헛탕치는 곳입니다

 

시무지기 폭포는 화순 이서에서 올라오는 것이 힘도 덜들고 가장 빠르지만 제대로 된 길이 없고 숲이 우거져 애를 먹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등산장에서 올라올 때는 꼬막재를 거쳐 광일목장 안내판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폭포 가는 길은 아무런 표시가 없으므로 길을 모를 경우에는 안내를 받아야 합니다.

등산로에서 약 150m 정도를 급경사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등산은 크게 증심사,안양산,무등산장에서 올라오지만 안양산 방면은 교통이 불편하여 증심사와 무등산장을 이용합니다.

 

장불재를 기점으로 증심사나 무등산장으로 약 7.5 km 정도 되니 어느 방향에서 올라오더라도 약 15km 정도 됩니다.

폭포 전방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어 폭포 전경을 가리고 있으며 우측에도 나무가 있어 폭포 전경을 찍기에 약간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이곳 폭포의 전체 길이는 약 7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 이슬비와 안개가 겹쳐 전망이 좋지 않습니다.

해가 뜰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오랜 시간을 기다렸지만...

▼ 폭포에서 점심으로 라면과 밥을, 그리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해가 뜨기를 기다렸지만 비만 엄청 맞았습니다....^^

▼ 계곡은 급경사이며 커다란 바위가 막고 있어 약간 위험한 지역입니다.

 

▼ 규봉암으로 향하지만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규봉암의 암자 축대는 이번 폭우로 무너져 버렸습니다.

 

▼ 장불재 가는 길에 오소리를 만났는데 힘이 하나도 없어 보이고 만져도 도망가지를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육포를 주었더니 아주 잘 먹습니다.

▼ 오전 9시에 올라가서 오후 7시 정도에 하산했습니다.

 

산에 올라가면 내려오기가 싫어 미적미적 하다가 비도 오고 텐트도 없어 하산했습니다.

 

아마도 텐트만 가져갔더라면 무등산에서 노숙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