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2일 오후 2시경
저녁에 눈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비박 갈 채비를 합니다. 산꼭대기에서 잠을 자려면 생각보다는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하지만 혼자 비박을 떠나기 때문에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아무리 무게를 줄인다고 줄여도 배낭 무게가 만만치 않은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 오늘의 등산 코스는 새인봉을 출발하여 중머리재를 거쳐 장불재에서 비박을 하는 계획을 세우고 올라갑니다. 새인봉에서 바라본 무등산. |
▼ 겨울에 등산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각이라 등산객이 별로 없습니다. |
▼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서석대(가운데)와 입석대(맨 우측) 모습 |
▼ 중머리재에는 몇 명의 등산객이 있지만
장불재로 향하는 동반객은 없습니다.
나처럼 잠을 자러 올라간 사람을 빼면 늦은 시간에 올라갈리가 없겠죠.... |
▼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 좌측에 장불재로 올라
가는 길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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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머리재에서 장불재로 가는 길.. |
▼ 장불재로 가는 길은 화려한 눈꽃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
▼ 상고대입니다.
상고대는 안개나 대기중에 있는 수증기가 차가운 물체에 붙는 것을 말하는데 보통 눈이 덮여 있는 모양과는 틀립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 이곳은 눈꽃으로 뒤덮인 터널 같습니다. |
▼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눈꽃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
▼ 장불재에 올라서니 해가 지고 있습니다. |
▼ 좌측의 서석대와 우측의 입석대
해가 없기 때문에 눈꽃도 빛이 없어 멋이 없습니다. |
▼ 2010년 1월 13일 하룻밤을 잔 장불재
대피소의 모습
대피소 윗부분이 터져 있어 눈이 대피소에 들어 온 모습이며 대피소 바닥은 최소 5cm 두께의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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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낭속에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지만 하늘은
눈보라만 몰아치고 있어 일출은 포기하고 해가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좌측에 파란 하늘이 잠시 보이지만 그것은 잠시뿐..시간으로 따지면 약 10초 정도.. |
▼ 바람이 거세 순식간에 구름이 이동합니다. |
▼ 대피소에 있으니 제일 처음으로 올라 오신
분..
우측의 입석대로 올라갑니다. |
▼ 하늘이 온통 시커멓게 변합니다.
이곳에서 약 1시간 이상을 기다렸지만 강추위에 밧데리 방전과 오후에 출근을 위해 어쩔수 없이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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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봉으로 가는 길 |
▼ 그렇게 산을 다녀도 날씨 좋은 날은 별로
없었습니다.
올해는 날씨가 좋을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올 첫 산행부터 날씨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어제 올라오면서 술병에 술을 담아 가져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물은 꽁꽁 얼었고 혹시나 해서 술로 목을 축일려고 했더니 술도 얼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술이 얼어 버린 적은 처음이라 매우 놀랐습니다. 그것도 50도로 담근 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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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사터에서 --아래 사진들은 2007년 3월 6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
▼ 2007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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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3월 6일 |
▼ 2007년 3월 6일 촬영
무등산은 설경으로 아주 멋진 곳입니다. 코스도 다양하여 자신의 체력에 맞춰 올라 갈수 있으므로 눈이 오면 설경을 보러 무등산으로 달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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