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3일 오후 3시 00분

여름에 못간 휴가를 이번에 받아 10박 11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떠납니다.

이번 일정은 올레 길을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며 추자도와 한라산,그외 쉽게 찾을수 있는 오름을 오르기 위함이며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취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원래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장흥 노력항에서 배를 타면 1시간 50분이면 제주도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듣고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고 장흥 노력항의 오렌지호를 예약합니다.

오렌지호 예약은 장흥해운의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장흥해운 홈페이지 가기<===클릭

▼ 장흥 노력항의 오렌지호 모습

오렌지호는 1시간 50분만에 제주도에 도착한다고 되어있으나 그것은 말뿐, 실제로는 약2시간 걸립니다.

또한 배에 탑승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꼼짝마라는 안내방송이 나와 쥐죽은듯이 가야 합니다..^^

배를 타고 난 뒤에는 너무 심심하여 고도리만 치고 갔습니다. 진짜 재미없습니다.

배의 속도는 자동차로 계산하면 약 74Km 정도 되며 멀미 걱정은 안하셔도 될만큼 부드럽게 운항합니다.
 

▼ 먼저 섭지코지 사진을 찍을려고 했으나 섭지코지를 촬영하면 용눈이 오름의 낙조를 못볼것 같아 방향을 바꿔 용눈이 오름으로 달려갑니다.
용눈이 오름에 도착하니 오후 6시경...


서둘러서 카메라를 꺼내 들고 오름 정상을 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용눈이 오름을 올라가는 길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쉽게 오를수 있는 평범한 길입니다.  

▼ 어머니의 포근한 젖가슴처럼 또는 여인의 자태처럼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의 모습이 보입니다.

▼ 이번 제주도 일정에 오른 오름으로는 거문오름,윗세오름,저지오름,다랑쉬 오름,용눈이 오름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 아름다운 오름은 용눈이 오름인것 같습니다. 그 아름다운 자태에 눈이 황홀합니다.

▼ 오름을 오르는 길.매우 푹신푹신 합니다.

▼ 용눈이 오름은 매월 보름달이 뜨면 수많은 사람들이 보름달을 감상하기 위해 모이며 정상 부근에서 야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어느덧 해가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서 올라오느라고 렌즈를 챙기지 못했더니 너무 먼 모습만 촬영하게 됩니다.

▼ 용눈이 오름의 낙조뿐이 아니라 이제까지 본 제주도의 낙조는 생각보다는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날씨가 아주 좋은 날의 낙조를 보지못하고 단편적인 모습만 보아서 그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일단 용눈이 오름의 해가 지는 모습은 멋이 없습니다.

 

▼ 수평선이 너무 멀리 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이곳은 해가 지면 그대로 끝입니다.

서해안에서 낙조를 촬영하면 해가 떨어진 후에 약 30분 동안은 하늘이 온통 시뻘겋게 물들어 장관을 이룹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그런 현상을 아직까지는 못봤습니다..

▼ 작년 제주도 일정에는 술 먹는데 바빠서 낙조를 한번도 못봤습니다..^^

이번에는 내 자신 스스로가 기특해서(?) 이리 찍고 저리 찍고 난리 부르스를 칩니다... 

▼ 용눈이 오름을 찾아가는 길
 
공항에서 약 38분(37.9㎞) 소요되며 --시속 60Km 기준  

경로는

공항입구삼거리 - 종합경기장입구 - 광양사거리 - 거로사거리 - 번영로 - 선흘입구(직진) - 대천동사거리(좌회전) - 송당사거리(우회전) - 1136번지방도 - 손자봉(왼쪽 진입) - 용눈이오름
 

서귀포 에서는 약54분(53.9㎞) 소요되며

경로는

서귀포시청 - 서홍동사무소(직진) - 토평사거리 - 5.16도로 - 서성로입구(우회전) - 1119번지방도 - 수망교차로 - 교래사거리(우회전) - 대천동사거리(직진) - 송당사거리(우회전) - 손자봉(왼쪽 진입) - 용눈이오름

위의 경로에서 손자봉(왼쪽 진입) 후에 5m 앞 왼쪽에 아주 좁은 시멘트 길이 있습니다.
차량 한대가 겨우 지나다니는 길인데 그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다랑쉬 오름 입구가 나옵니다.

▼ 용눈이 오름을 이야기하면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화구의 모습이 용의 눈처럼 보인다 하여 용눈이 오름으로 부른다는데 아무리봐도 용의 눈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풍수지리학상으로 그런 지형인지 아니면 항공사진이라도 있었으면 진짜 그런 형태인지 구분이 될텐데 그렇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