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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5일

▼ 봉글레산을 뒤로 하고 추자 등대까지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흔한 말로 '어영부영' 하다가 올레 길을 걷는 것입니다.

▼ 봉글레산에서  추자 등대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니 또 다시 추자항으로 되돌아 나옵니다.

▼ 처사각 가는 길에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납니다.

할아버지는 젊었을 적 공직 생활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올레 길을 걷는다고 하자 추자도에 뭘 볼게 있냐 하시면서 등대에서 곧바로 내려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는 집에 진귀한 돌이 있는데 구경하라고 하면서 집으로 데려 갑니다.

돌인데 지구본을 닮았다고 합니다. 사진 찍는다고 하자 찍기 좋게 올려 주십니다.

할아버지 사시는 곳은 마을에서 처사각을 올라갈 때 모퉁이를 도는데 그 모퉁이에 있는집 입니다.

 

▼ 골목길 제일 윗집에는 할머니가 홀로 계셨습니다.

무얼 하시느냐고 여쭤보니 빨래비누가 물에 불어서 말린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우리집에는 꽃도 있고 장독대도 있다고 하시면서 올레 꾼들이 사진을 많이 찍어간다고 합니다.

▼ 사진을 찍고 있으니 커피 한 잔 마시고 쉬었다가 가라고 합니다.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커피를 끓여달라고 하니 손수 가스 렌지에 물을 끓여 따뜻한 커피를 줍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아들 자랑 며느리 자랑을 합니다..^^

▼ 사진 촬영하게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니 수줍게 웃으시면서 나같은 늙은이 찍어서 뭘해 하십니다...^^

그래도 모델 빰치는 포즈입니다..커피 잘 마셨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

▼ 처사각에서 내려다 보면 체일 첫번째 집...빨간 지붕이 커피를 마셨던 할머니 댁입니다.

▼ 처사각입니다.

이곳 처사각의 후손을 초등학교에서 만났는데 초등학교에서 학교를 지키는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 나바론 절벽과 등대로 향하는 길입니다.

▼ 힘들지 않게 조금 올라가면 나바론 절벽이 나옵니다.

▼ 나바론 절벽은 올레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배를 타고 봐야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 추자 등대의 모습입니다.

▼ 계단을 내려가면 등대를 지키는 사람들의 숙소가 있습니다.

▼ 멀리 추자교가 보입니다.

▼ 건물 앞에는 추자도의 섬들을 모형 조형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 추자교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법..

추자 등대에서 추자교로 가는 길은 내리 막 숲길입니다.

▼ 추자교가 보입니다.

▼ 다리 아래로 내려 갔습니다. 다리가 색다르게 보입니다.

▼ 추자교 아래에서 찍은 모습

▼ 추자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 다행이지만 항상 위험한 순간은 존재합니다.

▼ 추자교 삼거리입니다.

이곳까지 오는데 3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오후 12시 30분 경 출발하여 지금 시간은 오후 3시 40분경

올레 길을 걸을 계획도 없이 쉬엄쉬엄 오다 보니 시간을 너무 지체했습니다.

이곳에서 또 다시 갈등이 생깁니다.올레 길을 계속 걸을 것인가..아니면 내일 걸을 것인가...

 

잠시 하늘을 보니 너무나 맑고 푸릅니다.

이렇게 맑고 푸른 날씨는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가 있을 때 그것을 꽉 잡아야 한다는 것은 상식중의 상식입니다.

맑고 푸른 하늘 때문에,,가다가 여의치 않으면 되돌아 온다는 마음으로 또 다시 길을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