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3일

5월 14일 무등산 정상을 개방한다는 소식을 듣고 비박 채비를 한 다음 무등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그동안 무등산을 수십번 올라갔어도 무등산장 입구에 있는 원효사를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기에 원효사를 들르기로 합니다.

▼ 원효사로 가는 길

▼ 원효사 입구

▼ 원효사 모습

▼ 범종각 우측길로 들어서면 원효사 뒷문이 나오고 무등산행이 시작됩니다.

 

▼ 장불재에 도착하니 내일 행사를 위해 관계자들이 간단한 장비 테스트를 하고 곧바로 철수합니다.

▼ 아무도 없는 장불재에 홀로 남아 간단히 저녁을 먹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침낭을 펴고 잠 잘 준비를 합니다.

산에서 잤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묻는 첫마디가 무섭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얕은 산은 무서워서 잠을 못 자는데 높은 산은 산신령이 지켜주어 무섭지 않다고 말합니다.

▼ 5월 14일

아침이 되니 등산객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 10시 20분경 개방 시간에 맞추기 위해 서석대로 향합니다.

▼ 등산객이 점점 많아집니다.

모두들 45년만에 개방하는 무등산 정상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 서석대는 수많은 등산객으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 군부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으며 사람들은 벌써부터 줄을 서고 있습니다.

▼ 너무 많은 인파로 개방 예정시간인 11시를 기다리지 못하고 10시 47분경 입장을 합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렇지 않고 한가로이 풀밭에 앉아 쉬다가 앞으로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한마디로 무질서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화면에서 우측에 있는 90% 이상이 새치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새치기 하는 장면을 무심코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는 표정입니다.

10m 도 안되는 거리를 새치기 때문에 30분이 넘게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새치기 하지 말라는 고성이 오갑니다.

▼ 이날 무등산을 찾은 등산객은 2만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비공식으로는 5만명이 왔으나 3만명이 되돌아갔다는 소문이 있으며 기다리는 줄이 장불재까지 인간띠가 이어졌다고 하니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 군부대 철조망까지는 길이 좁고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예비군복을 입으면 평소에 안하던 행동도 꺼리낌 없이 행동 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단체의식인데 이곳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좁은 길을 조금 빨리 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도 새치기해서 들어온 사람이 남들보고 새치기 하지 말라는 고성이 오갑니다.

한마디로 꼴불견입니다. 그런 모습이 보기 싫어 한마디 합니다...너나 잘해라고~~~

▼ 수많은 등산객들..

이제껏 등산을 다녔어도 이런 장면은 처음 봅니다. 말그대로 인간 띠 입니다.

우측 철조망 있는 곳이 인왕봉입니다.

▼ 무등산에서 만난 친척 어른입니다.

젊어 보여도 60세가 넘었으며 손주까지 있는 할아버지입니다.

뒤에 보이는 곳이 지왕봉입니다.

▼ 지왕봉의 모습

군부대의 특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가운데에 계단이 만들어져 있어 훼손이 심한 상태였으며 서석대보다 웅장하고 위엄이 있습니다.

▼ 무등산이 1187m 인데 지왕봉은 그보다 7m 낮다고 합니다. 

▼ 우측에 인왕봉이 있지만 접근 금지 지역입니다.

▼ 지왕봉 우측에는 천왕봉이 있지만 접근금지 지역이며 말이 천왕봉이지 그 형체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포토존이 정해져 있어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 군부대 정문에서 바라 본 지왕봉과 우측의 인왕봉

▼ 군부대 정문에서 바라 본 모습

▼ 누에봉 가는 길에서..

▼ 누에봉 모습

▼ 누에봉에서 꼬막재 약수터까지 새로 난 등산로가 있습니다.

원래는 길이 없었는데 군부대 개방을 앞두고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를 했다고 합니다,

▼ 꼬막재까지 최단 시간에 갈수 있습니다. 대신 길이 약간 가파릅니다.

▼ 왼쪽은 규봉암 가는 길이며 우측은 누에봉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곳은 등산로라는 표시가 없으며 꼬막재 약수터에서 규봉암 방향으로 약 100m 정도 가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