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3일


보성 오봉산(324m)은 낮은 산이지만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을 갖춘 매우 아름다운 산입니다.

오봉산은 득량만을 사이에 두고 고흥반도와 마주보고 있으며 상징 같은 존재인 칼바위와 조새바위, 용추폭포, 풍혈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암봉들이 연이어지는 산세와 계곡까지 갖추고 있어서 작은 주왕산으로 평가하기도 합니다.

산행 코스

득량남초등학교--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용추교 주차장(7.3km)

산행은 들머리인 득량 남초등학교에서 시작합니다.

왼쪽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며

보이는 우측 도로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걸어가면 날머리인 용추교 주차장이 나옵니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거느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오봉산은 낮은 산이지만 이름 그대로 5개의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해야 하므로 지루하지 않게 산행할 수

있으며 칼바위를 거쳐 정상에 이르는 능선길은 득량만의 푸른 바다를 원없이 조망하며 걷게 됩니다.

오늘 산행은 비박 할 예정이므로 배낭 무게가 무겁지만 시간이 넉넉하여 여유롭게 가다 쉬다를 반복하여 천천히 걷습니다.

주능선에 올라서면 득량만과 다도해를 조망하여 걷게 됩니다.

득량만 주변 해안 일대에는 득량만 방조제가 구축되어 조수의 침입을 막을 수 있고 양식에 적합하고.

간척지에서는 고품질 쌀인 남촌풍미를 생산합니다.

산행 중 등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하여 오늘도 오봉산은 오직 나만의 오봉산이 되었습니다.

득량만을 바라보면서 삼각대를 세워 놓고 셀카 촬영...

오봉산은 돌탑이 많습니다.

보성군의 지원을 받아 인위적으로 쌓은것인데......그다지 멋스럽지는 않습니다.....^^

왼쪽에 있는 바위는 조새 바위이며 이곳에는 간단한 운동기구가 있습니다.

조새는 어촌에서 굴을 까는 기구인데 이 모양을 닮아서 조새 바위라고 부릅니다.

가야 할 능선이며 멀리 돌탑이 보입니다.

산행 내내 오르락내리락 하는 능선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고흥반도와 평화로운 시골 마을 풍경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 보는 마을 풍경 모습은 마음을 상쾌하게 만듭니다.

돌탑이 가까이 보입니다.

누가 쌓았는지 모르지만 대단한 정성입니다.

걸어 온 능선 길...

봉우리를 세워 보니 이제 2개 지났습니다....^^

오봉산은 너덜지대가 많고 구들장으로 쓸 만큼 좋은 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돌 들이 많아 돌 탑을 쌓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너무 많아 처치 곤란~~~~`

평화롭게 보이는 마을 풍경

해평 저수지가 바로 눈앞에 보입니다.

오봉산은 숲과 계곡 그리고 폭포가 있는 아주 빼어난 산입니다.

오봉산의 명물 칼바위가 보입니다.

칼바위 근처에서 바라 본 모습...

낮은 산이지만 아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합니다...

칼바위 모습...

중간 부분에는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중앙 나무 윗부분을 자세히 보면 희미하게 보입니다...

암릉의 모습...

아주 멋지고 잘생겼습니다....^^

오봉산의 백미로 불리우는 칼바위 모습

칼바위에서 바라 본 모습..

개인적으로 오봉산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곳임...

오봉산 정상...

산행 중 배낭 가슴을 조이는 왼쪽 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배낭이 한쪽으로 쏠려 고생 했습니다...

청암 마을 모습...

마땅히 비박 할 장소가 없어 정상 바로 옆 돌이 많은 곳을 잡습니다.

배낭에서 물건을 빼어 놓습니다.

나 홀로 산행이다 보니 챙겨야 할 물건이 아주 많았습니다.

물건을 대충 정리해 보면

보온용 상,하의 한 벌,  타프, 모기장,침낭, 침낭 커버, 비니루(1m X 3m), 양말 한 컬레, 상의 한 벌, 버너 2개와 연료, 간단한 간식, 세끼 식사용 밥과 반찬,

코펠, 카메라와 배터리 10개, 삼각대, 핸드폰, 아이패드 미니, 핸드폰과 아이패드 겸용 보조 배터리 4개, 헤드 랜턴과 건전지, 에어매트와 에어 배게,

컵 1개, 다용도 칼 , 간단한 의약품,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 7리터(7리터 중 2리터는 수박을 갈아서 만든 물임)....

우측은 바위로 막혀서 좌측만 타프를 이용하여 바람을 막고 모기장을 설치합니다.

바닥에 비니루를 깔고 돌 위에서 자는 것이라 에어 매트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침낭 커버속에 에어 매트를 넣었습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주위를 둘러 봅니다.

아무도 없는 오봉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산하를 바라보니 온 세상이 내 것 같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있습니다.

봄바람이어서 그런지 차가운 바람이 아닌 아주 선선한 바람입니다.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침낭속으로 들어가 심심풀이로 책을 읽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밤하늘의 별들이 총총히 떠있는데....그 모습을 바라보니 아주 황홀합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을 세면서 서서히 꿈나라로 접어듭니다..

침낭 사용법은 저도 잘 몰랐는데 전문가 형님에게 배웠습니다.

그 과정을 여기에 적어 봅니다.

침낭 사용법---겨울 기준

  1. 옷을 입은 상태로 침낭 속으로 들어갑니다.
     
  2. 침낭속에서 가만히 누워 있으면 몸이 따뜻해집니다.
     
  3. 몸이 따뜻해지면 속옷만을 남겨두고 옷을 벗습니다. 좁은 침낭속에서 옷을 벗는 것이 기술입니다....^^
     
  4. 벗은 옷은 보온을 위하여 몸을 덮어주어 보온력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5. 등산화는 비니루에 넣어 침낭속에 넣어 꽁꽁 얼어버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6. 이 세상의 모든 걱정 근심 던져버리고 세상 모르게 쿨 쿨 잡니다...zzz
     

2013년 5월 14일.

5시에 기상하니 주위가 빨갛게 물들어 갑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최대의 선물입니다.

마을 주변으로 따사로운 기운들이 모여듭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해가 뜨는 모습은 언제 봐도 장엄합니다.

오봉산 정상에서 해뜨는 모습을 바라보니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용추 폭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아주 편안한 전형적이 오솔길입니다.

용추 폭포가 보입니다.

돌탑은 마지막 인 것 같습니다.

용추 폭포의 모습..

주차장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

주차장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모습..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량 회수를 위해 택시를 부릅니다.

득량 택시번호는 061-853-7777이며 용추 주차장에서 득량 남 초등학교 까지 요금은 7000원 입니다.

택시를 타고 초등학교에 도착하고 보니 걸어서도 약 30분 정도면 도착 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