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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0일

경주로 3박 4일 여행을 떠난다. 말이 3박 4일이지 가는 날 오는 날 이틀 빼면 실제 경주에 머무른 시간은 이틀 뿐이다.

경주를 처음 방문할 때가 2003년도인데 그때 처음 남산을 오르고 안압지, 첨성대와 불국사 석굴암을 거쳐 새벽에 문무대왕릉의 일출을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세월이 흘러 15년 만에 경주를 방문하려고 하니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설렘이 가득하다.

 

어느 지역을 가던지 하룻밤 쉴 곳이 제일 큰 문제다.

늦은 시간에 찾아간 소백산 자락 ㅇㅇ 휴게소 민박집은 온수가 나오지 않아 씻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설악산 신흥사 앞 어느 모텔은 보일러를 틀어준다고 하면서 가동을 하지 않아 냉방에서 잠을 잤으며

태백산 아래 ㅇㅇ의 숙소는 타월이 준비 되어 있지 않아 난감한 기억도 있다.

어느 지역을 가던지 완벽한 곳은 없지만 그래도 잠자리는 편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을 검색해 봤는데 야경 촬영에 접근성이 용이한 화랑초등학교 앞에 있는 시에나(구:더소풍) 게스트하우스로 정했다.

물론 더 가까운 곳에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한옥집도 있었지만 도보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걸어서도 충분히 갈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였다.

또한 나에게 있어 숙박시설로 한옥집은 가치가 없는 곳, 어렸을 적 맨날 자던 곳이 한옥집 아니던가?

 

처음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했을 때 시에나(구:더소풍)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의 목소리 때문에 3박 4일 예약을 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시골 촌부의 정감 어린 목소리

맨날 TV에서 들려오는 짜증난 소리와 악쓰는 소리, 무성의한 자동 응답 같은 기계적인 대답에 지쳐있던 나는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있는 정감 어린 목소리에 반해 예약을 한다

저녁에 만나 본 사장님은 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며 머무르는 내내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사람의 인격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아니며 몸에 베야 한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 됨됨이가 보이기 때문이다..

 

  우측 상단의 시에나(구:더소풍) 게스트하우스

대릉원,첨성대,교촌마을,월정교,안압지(동궁과월지)는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하여 야경 촬영이 가능한 곳...하지만 하루 저녁에 모두 촬영하기에는 벅차다.

경주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할만큼 유물과 유적이 넘쳐나는 곳이다. 경주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한 달은 잡아야 할 것이다.

그 많은 유물을 두고 유명 관광지로만 2박 3일, 3박 4일 다녀오고 경주 볼 것도 없다라는 만용을 부린다.

우리는 주어진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볼 수 없지만 치밀한 계획을 세워 발품을 팔면서 알짜배기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언제 태어나고 죽느냐의 차이는 있을망정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공평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희비의 쌍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광주에서 포장하여 숙소에서 가볍게 한 잔(돔 4만원)

  테라스에서 한 잔 하는 모습

  우측 콘테이너 박스에 공동 식당이 있는데 조만간 1층으로 옮기다고 함

  내부 모습

   냉장고와 밥솥,전기렌지,전자렌지와 그외 필요한 모든 부품이 구비되어 있다.

▼  커피 한 잔

   벽화와 야외용 탁자

   내부

   샤워실 샴푸,린스,치약,바디워시는 있지만 샤워용 타월은 없다. 샤워용 타월이 없는 것이 아쉽다.

   복층 구조의 내부 모습

    복층 모습

  복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계단의 벽화

  계단의 벽화

   외부의 그네

  시에나(구:더소풍) 게스트하우스 전경

  내부 테라스

  테라스에서 바라 본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