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0일

태백에 계신 형님께 찾아가니 대덕산에서 고냉지 배추 묘종을 심고 계셨다.

위치를 물어보니 무조건 판문리로 넘어 오란다. 검색해보니 강원 삼척시 하장면 판문리다.

입구를 찾아 대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비포장도로에 운무가 끼어 앞은 보이지 않고 비는 부슬부슬 내린다.

대덕산 정상이 가까워질 무렵 인부들을 태운 미니 버스가 보이고 배추 묘종을 실은 트럭이 보이지만 운무가 심해 일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차에서 내리니 매우 춥다. 겨우 형님을 찾아 저녁에 한 잔 먹기로 약속을 하고 차에 있는 맥주 한 박스를 내려 놓고 숙소로 향한다.

 

대덕산에서

2018년 6월 11일

당골에 있는 숙소에서 나오는 비가 내린다.

태백산 방향을 바라 보니 운무가 끼여 앞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행은 틀렸구나!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소백산으로 가기로 한다.

태백에서 함백산을 거쳐 단양을 넘어가는 곳에 다리를 건너여 하는데 다리가 유실되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즉 단양으로 넘어가는 길이 막힌 것이다.

네비를 검색하니 유실된 다리만 가리키는데....참으로 미칠 지경이다.

네비에게 속아 약 30분 정도 헤매다가 복구 작업하신 분에게 여쭤보니 U턴하여 김삿갓 유적지로 가라고 한다.

겨우 빠져 나와 소백산으로 향한다. 어째 일이 잘 안 풀린다.

산행 시간이 늦어 소백산 비로봉을 제일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어의곡으로 향한다.

어의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넘었다. 허허~~~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어의곡 주차장

요금은 1인당 1000원

어의곡 코스는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을 가장 빠르게,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왕복 4시간이면 충분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어의곡 주차장 모습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길을 걷고

짧은 다리를 지난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울창한 숲을 지나

쉼터가 나오며 돌계단이 시작된다.

계단을 오르고

계단을 또 오르다 보면

어의곡 코스 5.1km 중 3.0km 지점에 도착한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능선 길이 시작된다.

능선 길을 걷다 보니 운무가 끼어 있다.

마지막 계단을 오르니

드디어 천상의 화원 길이 열린다.

그러나 운무가 심해 기록용으로 사진을 찍고

아쉬운 마음만 든다.

안타까운 마음을 접으며

어의곡 삼거리로 향한다.

어의곡 삼거리에 도착하여

비로봉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아무도 없는 비로봉에 도착한다

오늘따라 바람도 불지 않는다.

그 유명한 소백산 칼바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