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2일

도봉산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등산전문 교육기관인 한국등산학교가 시작된 곳이다.

1974년 설립 당시 만든 ‘한국등산학교 설립 취지와 개요’에도 학교의 위치는 ‘서울 道峯山莊’으로 명기되어 있으며.

산장 건립 직후부터 등산학교 교장으로 사용된, 우리나라 등산교육의 시발점 같은 곳이다.

예전에 없던 화장실이 도봉산 대피소에 생겼다.

화장실 바로 옆 건물이 도봉산장인데 사진의 계단을 따라 올라간 후 지하로 내려가면 커피샵이 있다.

이곳은 옛날 대피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하룻밤 숙박료는 1인당 5000원이다.

 

옛날 대피소 모습.난방...꿈꾸는 것 자체가 사치다.

모든 장비는 개인이 가져와야 한다. 물론 먹거리도 마찬가지다.

5000원에 낭만을 즐길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도봉산장 외에는 없다고 단언한다.

요즘같은 무더위에 산장에 들러 마시는 한잔의 냉커피는 모든 시름을 잊게 해준다.

이곳의 커피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라 낭만과 추억으로 한 잔의 커피를 즐긴다.

살아선 자연사랑, 죽어선 인간사랑,

시신까지 기부한 유용서 산장 주인이 꺽쇠로 이리 저리 엮어 만든 의자도 그대로다.

언제부터인가. 다시 찾아오리라 다짐했건만. 무심한 세월만 흘렀다

개미가 의자와 탁자 곳곳을 파먹고, 드나든 지 오래된 사람들만 아는 이곳에서 한 잔의 커피를 마시니 뜻모를 그리움에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진다

 

벽난로와 오디오…전기도 들어오기 전이었을 것인데.....

밧데리로 음악을 들었을까...

아쉽다. 음악을 못들어서...아니 감히 청하질 못했다. 그냥...그냥...

 

한국 3대 털보 산장지기가 있다.

지리산 호랑이 고(故) 함태식

설악산 백담산장의 고(故) 윤두선

유창서 설악산 전 권금성산장지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창서 설악산 전 권금성산장지기의 둘째 형님이 고(故) 유용서 도봉산장지기다.

이제 산장은 찾아온 이에게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 곳이 됐다.

이곳 산장지기인 조인옥 여사님은 죽을때까지 산장을 지킨다고 한다.

도봉산에 올라가면 도봉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코스다.

 

 

사진 및 동영상은 iPhone XS MAX로 촬영 후 무보정, 포토샵에서 사이즈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