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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 가장 급속히 사라져가는 우리 꽃 가운데에
하나이며
식물 분포로 보면 전 세계에서 1속 1종만 있는 아주 귀한 식물입니다.
가시연꽃은 다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우리 꽃입니다.
2005년 9월 29일
해창저수지는 약 3만여평으로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가시연꽃 대규모 군락지입니다.
가시 연꽃은 국내에서도 대규모 군락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매우 귀한
수생식물이며, 경남 창녕의 우포늪과 충북 보은,전북
임실 그리고 전남 담양에서 발견 되었으며, 잎이 약2m까지 자라는 수생식물의
왕"이며 앞전 우포늪에 갔을 때도 찾지 못한 연꽃입니다.
해창 저수지에는 가시연꽃 군락이 부레 옥잠과 함께 저수지 거의 모든 부분을 덮고 있으며, 가시연꽃의 규모만도 1만여
평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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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저수지 물위에 떠 있는 것이 가시연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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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연꽃은 꽃잎 밑의
꽃받침이며 잎사귀에도 가시가 있으며 가시가 없는 부분은 가시로 가득한 꽃받침이 벌어지면서 나타나는
보라빛 꽃 잎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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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 보이는 동그랗게 생긴 부분이 열매라고 합니다.
열매는 꽃이 달리는 모양 그대로 익어 주먹만큼 커지면서 익을대로 익은 가시투성이의 열매가 조금씩 허물어지면서 매우 독특한 씨앗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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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연꽃은 봄이 한참 지나도
미동도 하지 않다가 햇볕이 맑은 날 불현듯 수면으로 올라와 돌돌 말려 있던 가시박힌 연보라색 잎사귀를 펼쳐 놓습니다.
그때부터는 여름 햇볕을 받으면서 한 두 달 사이에 큰잎을 만들어 내어 수면을 덮어
버리는 신기한 식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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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은 늦여름에 물 위로 한 뼘
정도만 꽃대를 내놓으며 무성한 가시 사이로 아주 곱고도 예쁜 보랏빛 꽃잎을 펼치지만 활짝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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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연꽃이라는 이름은 연꽃처럼
물속에 살고 식물 전체에 가시가 가득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식물 분포로 보면 전 세계에서 1속1종만 있는 아주 귀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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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에서는 씨앗을 자양강장제로
이용했는데 가을에 익은 씨앗을 볕에 말렸다가 사용합니다. 정기를
보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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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이 늪인 뻘이나 늪에서
살며 수온이 따뜻해야 살아갑니다.
가시연꽃은 한해살이 풀이기 때문에 그 해에 결실을 보아야 하고 또 떨어진 씨앗은 이듬해에 싹을 틔울수 잇는 조건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옮겨 심기로 증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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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앗을 틔우려면
씨앗을 양파망 같은 것에 넣고 흐르는 물에 담가 두었다가 필요할 때 차지 않는 물에 넣으면 쉽게 싹이 튼다고 합니다.
마르고 나면 싹을 틔우기가 어려우므로 마른 것은 씨앗을 갈아서 마른 부분을
벗겨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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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아래쪽에 동그란 것이
씨앗인데 이것은 물컹물컹한 우무질에 둘러 쌓여 있습니다. 이 물컹한
우무질은 가시연꽃의 씨앗이 수면에 떠서 널리 퍼져 나가게, 즉 씨앗을 전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씨앗들은 수면의 가장자리 어딘가에 닿아 가라 앉게 되면 땅속에 묻혔다가
이듬해에 조건이 맞으면 새로운 개체가 되어 싹을 올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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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시는 가시연꽃을 노래한 것인데 아주 흥미롭습니다.
가시 연꽃에 대해 가장 적절한 표현을 하고 있는데...
저는 시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가시연꽃 이라는 시 만큼은 그 적절한
표현에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가시연꽃
이동순
온몸을 물 속에 감추고
눈만 빠끔히 올려 세상을 엿보는 개구리가
그는 정말 싫었던 것이다.
다른 저수지의 연꽃들처럼 화사한 분홍 연등을
한번도 달아보지 못하고
이 쓸쓸한 곳에서
그냥 묵묵히
묵묵히 참고 지내왔는데도
거친 비바람은 사정없이 짓밟고 갔던 것이다.
이세상 모든 것이
그저 노엽고 싫게만 보이던 어느 날
슬금슬금 가려워진 등짝에서는
뾰족가시가 하나 둘
돋아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못난 등짝에
하얀 백로들이 서서 깃을 다듬거나 졸고 있는 것이
마냥 좋았다.
그러다 가을이 되자
아득한 물위에 가시만 남겨두고
넓은 잎은 덧없이 녹아
물 속에 가라앉고 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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