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無窮花)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올 즈음이면 꽃이 한창입니다.
옛이름은 목근(木槿) 또는 순화(舜花) 이던 것이 꽃을 오래 볼 수 있어 무궁화라고 불리 웁니다.
여름이 시작되면 한참 피어 가을까지 이어집니다.
 

이렇듯 오래 필 듯 하지만 무궁화 꽃 한 송이의 수명은 하루입니다.
아침에 꽃을 피워 저녁에는 꽃잎을 말아 닫고는 져버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다른 꽃송이가 활짝 핍니다.
이렇게 피고 지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무궁화는 수많은 꽃중에 우리나라 꽃이라는 영예를 안았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은 꽃입니다.

일제의 말살정책으로 수난을 당했고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는다고 나라꽃으로 정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는 논란도 많았습니다.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적합하지 못한 이유로는

  1. 전국적으로 분포하지 않고
     
  2. 자생지가 인도로 외래종이며
     
  3. 진딧물이 많고 꽃이 단명세포의 표본이 되고
     
  4. 봄에 싹이 트고 휴먼이 길어 태만한 식물이며
     
  5.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므로 추하다는 것입니다.

 

나라꽃으로 적합하다는 이유로는

  1. 우리 민족과 어려움을 함께 겪은 민족의 정신이 담긴 꽃이며
     
  2. 은근하고 겸손하며
     
  3.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는 것은 영고 무상한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고
     
  4. 가을까지 계속 피니 군자의 이상과 지칠 줄 모르는 민족성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주로 꽃잎의 빛깔에 따라 수백 종의 품종으로 나뉘면서.
무궁화 관련 단체에서는 바탕이 희고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들어간 무궁화를 표준나라 꽃으로 정했습니다

나라 꽃이 될 수 있는 기준은

단조로우면서도 조용하고 순수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워야 하므로 기본형은 홑꽃으로 적단심,

즉 안쪽은 붉고 꽃잎의 끝 쪽 대부분은 연분홍 색이되 희석된 자주가 섞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심부의 붉은 색은 정열과 사랑을 나타내고 이것이 불꽃처럼 꽃잎을 따라 퍼져 나가는 것은 발전과 번영의 상징이다고 합니다.

분홍 꽃잎은 순수와 정결 그리고 단일을 뜻한다고 하며 태극기의 봉은 바로 이 꽃봉오리 모양을 닮았습니다.

무궁화는 일반 백성들에게 기상목 역할도 하였는데 무궁화가 피는 시기에 따라 그 해 서리가 앞당겨지거나 늦추어져 농사에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무궁화는 열매나 꺾꽃이로 번식이 잘되고 땅을 가리지 않고 무성한 자람을 보입니다.

무궁화에 관한 전설

옛날 어느 마을에 앞을 못보는 남편을 극진히 사랑하고 보살피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에게 나쁜 마음을 품은 그 고을의 성주가 여러 번 꾀었으나 넘어가지 않자 강제로 납치하여 복종을 강요했지만 여인은 끝까지
성주의 청을 거절하였고 화가 난 성주는 여인을 죽여버렸다

이를 불쌍히 여긴 마을 사람들은 자기 집 마당에 묻어 달라는 여인의 유언에 따라 집 뜰에 묻어 주었더니 그 자리에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 그 집을 둘러싸 버렸다

마치 눈먼 남편을 보호하는 울타리처럼 번진 이 나무를 번리화 즉 울타리 꽃이라 불렀는데 이 꽃의 속이 한결같이 붉은 것은
죽은 부인의 일편단심을 나타내는 것이었다고 한다.

 

정절을 지킨 부인과 관련된 전설이 있어서인지 꽃말은 일편단심, 은근과 끈기입니다.

추위에 강하고 햇볕을 좋아합니다.

또한 봄이나 여름에 꽃을 피우는 많은 식물들처럼 꽃을 피우기 위해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야 하는 장일성(長日性) 식물이기도 합니다.


무궁화의 학명은 히비스커스 시리아쿠스( Hibiscus syriacus)로 시리아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데 실제 시리아에서는 무궁화 자생지가 없다고 하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무궁화 자생지가 발견된 곳이 한곳도 없습니다.

무궁화는 아욱과에 속하는 관목이며  키가 3m 정도 되며 드물게는 4미터가 되며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많으나 점차 없어지며

빛깔은 연분홍색, 흰색, 분홍색, 다홍색, 보라색 등 다양함. 5장의 꽃잎과 20~40개의 수술, 1개의 암술로 이루어집니다.
 

무궁화의 효능으로는

껍질은 목근피라고 하여 이질과 옴 같은 피부병에 좋으며

종자는 목근자라고 하여 담천,해수,편두통에

꽃인 목근화는 이질 복통등에

잎은 종기에 쓰이는 귀한 약재로 쓰입니다.


1907년 애국가에서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불려지면서부터 한국의 꽃으로 지정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과거에 급제하면 ‘어사화’라 하여 보라색·노란색·다홍색 무궁화를 머리에 꽂았으며,

현재 한국의 가장 영예로운 훈장도 ‘무궁화대훈장’입니다.
 

무궁화를 극찬한 시

 

 

무궁화 꽃의 뛰어남을 물으니

그것은 태양의 정기를 몸안에 모아서 그 정열로 꽃을 달고 열매를 맺는데 있다 하더라

땅속의 뿌리는 굽어서 마디를 만들고 물을 빨아 줄기를 솟게 한다

해가 찬란하게 뜨는 아침에 꽃이 피고 해지는 저녁에 떨어진다.

밝은 새벽에 무성히 일어나서 고요한 밤의 뭇 별과 같다

줄기는 길게 모여서 나고 가지는 부드럽게 늘어서네

비에 씻기운 가지가 신령스럽고 고운 잎은 한량없는 이슬에 젖어드네

밝고 밝게 빛이 나며 유독 아침에 뛰어나서 저녁에 이르른다

나무는 무성하여 창창하고 가는 가지는 바람에 흔들린다.

숨어 잇는 빛은 구슬처럼 맑고 푸른 잎은 너무나도 선려(鮮麗)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