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와 철쭉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달래는 꽃이 피고 진후에 잎이 나오며

철쭉은 잎 사이사이로 꽃몽우리를 품고 있다가 꽃을 피웁니다.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부르며 먹을 수가 있지만

철쭉은 먹을 수가 없어 개꽃이라고 부릅니다.


철쭉 꽃에는 강한 독이 있어 식욕이 왕성한 양도 그 잎을 먹으면 발로 땅을 치면서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철쭉은 양불식초(羊不食草: 양이 먹지 않는 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리산 바래봉의 아름다운 철쭉 군락은 이곳에 방목했던 면양들이 다른 초목들은 다 먹어 치우고 철쭉만 먹지 못한 덕택에 이뤄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철쭉을 한자로 척촉(蹠 밟을 척 머뭇거릴,또는 밟을 촉)으로 쓴다고 합니다.

척자나 촉자나 모두 머뭇거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오도가도 못하고 어찌 할 바를 몰라서 당황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양이 철쭉을 보면 달아나는데 이것을 보고 양척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철쭉은 잎이 넓고 둥근 편입니다.

잎이 어긋나지만 잎들이 가지 끝에 모여서 수레바퀴처럼 돌려 나는 모습입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진달래보다 한 달 또는 한 달 반쯤 늦게 핍니다.

철쭉보다는 진달래가 일찍 피어 초봄을 장식하기 때문에 진달래에게 초봄을 빼앗긴 아픔이 있지만 철쭉 꽃밭의 장관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